그룹 모모랜드가 6인조(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로 재편한다. 연우는 팀을 나가 배우로 연기 활동에 전념하며, 태하는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아예 소속사를 떠난다.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나가지만 추후 활동 방향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인 상태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팬카페를 통해 "모모랜드가 6인조로 재편된다. 멤버 태하와 연우는 금일부로 팀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태하는 심사숙고 끝에 본인의 의견을 우선 존중해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고 부연했고, "연우는 모모랜드 활동에 대한 애정이 깊었으나 배우 활동과 병행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해 팀을 떠나 당사 소속 배우로서의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 데이지와의 논의는 여전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했다. MLD엔터테인먼트는 "데이지의 경우 아직 상호 협의 중인 관계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데이지도 모모랜드를 떠나 팀이 6인조로 개편되는 것은 맞으나 그의 추후 활동 여부 및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는 것이 소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간 모모랜드 일부 멤버들의 탈퇴설은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였다. 지난 6월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약 한 달간 모모랜드 스케줄에 불참했던 연우가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하며 탈퇴설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는 연우의 탈퇴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연우 역시 "오해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더 책임감 있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혀 탈퇴설을 일단락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니앨범 5집 '쇼미' 발매부터 활동에서 빠졌던 태하와 데이지의 공백이 길어지며 또 다시 팬들은 두 사람의 활동 여부에 궁금증을 표했다. 각각 건강 상의 이유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컴백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은 이후 8개월 간 모모랜드의 공식 일정이나 SNS 등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에는 소속사가 모모랜드 멤버들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오픈 소식을 전하며 태하와 데이지가 빠진 상태로 '완전체'라는 표현을 써 의아함을 자아냈다. 멤버 재편에 관한 어떠한 공식입장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팬들은 황당함을 표했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을 상대로 '완전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팀은 6인조로 재편됐다.
지난 2016년 7인조로 데뷔한 모모랜드는 이듬해 데이지와 태하를 영입해 9인조로 활동했다. 이들은 '뿜뿜'으로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배엠(BAAM)', '바나나차차' 등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앞선 히트곡들로 팀의 색을 갖추기 시작했고, 이에 힘입어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설'로만 떠돌던 탈퇴설이 사실이 되자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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