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국 90개 사업장서 릴레이 봉사…'함께 멀리' 정신으로 동반성장

입력 2019-12-02 15:30
수정 2019-12-02 15:31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10월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며 변함없는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가 담고 있는 동반성장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엔 창립 67주년(10월 9일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한 달간 임직원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했다. 본사를 포함해 대전, 세종, 여수, 울산, 구미, 성남 등 전국 90여 개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올해는 각 사업장과 지원 기관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농어촌 일손 돕기를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 주거환경개선, 환경정화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하다. 2011년 시작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청소년 과학영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과학을 통해 인류의 삶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9년간 고등학생들이 과학탐구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는 매년 1000명을 넘었다. 대상에겐 4000만원 등 총 2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한화그룹 입사 지원 때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한화 불꽃로드’는 여행을 매개로 한 한화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창업과 취업 등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한다. 소외된 이웃 지원과 메세나 활동 등에서 한 단계 나아가 창업·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인으로 그 대상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불꽃로드 캠페인엔 10만여 개팀, 18만 명이 지원했다. 평균 3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9개 팀, 130여 명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불꽃로드를 체험했다.

복지기관과 섬마을 등 에너지가 꼭 필요한 곳에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부하는 ‘한화 해피선샤인’ 캠페인도 한화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이 제품을 공급·설치한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254개 국내 사회복지시설과 마을 등에 1779㎾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제공했다.

한화그룹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2011년부터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사막화,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연례행사인 ‘신임 임원 봉사활동’은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한화그룹은 겨울철 농촌 일손을 돕고 취약계층 가정에 설맞이 물품을 전달하는 ‘2019 신임 임원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1월 충남 청양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엔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 9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비닐하우스 설치, 축사 정비, 농작물 수확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