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100곳 중 53번째로 운전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서울은 도로 상태, 대중교통 등에서는 점수가 높았지만 대기오염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산하 자동차부품 유통업체 미스터오토가 17일 발표한 ‘2019 드라이빙 도시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총점 100점 만점 기준으로 85.5점을 받아 53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주요 도시 100곳을 대상으로 도로 상태 등 교통 인프라, 안전, 비용 등 크게 3개 부문에서 15개 항목을 조사해 비교했다. 가장 운전하기 좋은 도시로는 캐나다의 캘거리가 꼽혔다. 인구 120만여 명의 캐나다 중부 도시인 캘거리는 평균 속도, 유류비, 주차비 등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1위 캘거리를 100점으로 볼 때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97.9점, 캐나다 오타와가 96.6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밴쿠버(6위), 토론토(51위) 등 네 도시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85.5점으로 53위에 올랐다. 항목별로 도로 상태(94.5점), 대중교통(97.4점), 소득 수준 대비 유류비(94.3점) 등은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대기오염 부문에서는 58.8점을 받는 데 그쳤다.
아시아에선 두바이, 싱가포르(23위·92.0점), 일본 오사카(29위·89.8점) 등이 서울보다 순위가 높았다. 일본 도쿄(85.4점)는 55위였다. 주요국 수도인 프랑스 파리(72위), 영국 런던(77위), 중국 베이징(85위), 러시아 모스크바(91위) 등도 서울보다 순위가 낮았다. 인도 뭄바이(100위), 몽골 울란바토르(99위), 인도 콜카타(98위) 등은 운전자에게 최악의 도시들로 평가됐다.
강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