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의 FA 몸값이 3년간 5700만달러(약 672억)에 달할 것이라는 미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매체 'SNY'는 28일(한국시간) 오후 FA 선수 11명의 예상 랭킹을 게재했다.
매체는 해당 랭킹을 통해 류현진의 몸값을 3년간 5700만달러로 예상하며 잭 휠러(4위), 매디슨 범가너(6위)보다 낮은 8위에 올렸다.
이는 두 선수가 류현진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휠러는 필라델피아와 5년간 1억 달러, 범가너는 애틀랜타와 4년간 80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SNY는 "만약 LA 에인절스가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놓치게 되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투수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류현진은 조정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늦여름 부진만 없었더라면, 제이콥 디그롬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매체는 FA 톱3로 콜, 앤서니 렌던, 스트라스버그를 꼽았다. 게릿 콜은 8년간 2억9000만달러(약 3419억원)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 앤서니 렌던은 7년간 2억3000만달러(약 2712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 스트라스버그는 6년 1억8500만달러(약 2181억원)에 워싱턴행을 전망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사이영상을 받은 디그롬의 기록(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공개된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총 88점(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을 얻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72점)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 표로 인해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 표를 받은 선수로 기록됐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