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코리아가 푸드코트에서 제공했던 무제한 양파 리필 기계를 없앴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지난 27일 "지난주부터 전국 매장 푸드코트에 비치됐던 양파 기계를 없애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양파를 제공하기로 본사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의 이러한 방침은 앞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양파 도둑' 사건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온라인상에서는 양파를 밀폐 용기에 담아가는 사람,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반도 못 먹고 다 버리는 사람 등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을 가리켜 '양파 도둑', '양파 거지'라는 말도 생겼다.
코스트코가 양파 기계를 없애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몰지각한 사람들 보면서 화가 났는데 오히려 잘됐다.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쓴 돈이 얼만데 너무 야박한 거 아니냐, 베이크나 피자 먹을 때도 양파가 필요한데 핫도그 먹을 때만 양파를 준다니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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