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경적 소리 미스커리 #손수레 산책견 #호러 고등학생 #생스통 낚싯배

입력 2019-11-28 20:26
수정 2019-11-28 20:27

28일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경적 소리 미스터리, 손수레 산책견, 호러 고등학생, 생수통 낚싯배 이야기를 소개한다.

■ 경적 소리 미스터리

제작진은 주인공이 차를 탈 때면 깜짝 놀랄 일이 생기는 탓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동차 경적이 저절로 울린다는 것이다. 의문의 경적 소리로 고통받고 있는 남자, 김주선(40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문제의 구간을 지나기만 하면 자동차 경적이 자동으로 ‘빵!’하고 울린다. 육교를 지나 2~3차선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밟을 때, 반드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양손 모두 핸들에 고정하고, 경적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문제의 구간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경적이 울린다. 장소의 문제는 아닐까 했지만, 문제의 구간을 지나가는 그 어떤 차도 반응이 없다. 하물며 김 씨의 차와 같은 종류의 차가 지나가 봐도 잠잠하다.

오직 주인공의 차만 그곳에서 경적 소리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심에 울리는 경적 소리 미스터리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손수레 산책 犬

특별한 자세로 유명해진 개가 있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자세의 견공, 네 다리 쫙쫙 벌려 수레 위에서 균형을 잡고 서있다. 손수레를 타고 산책하는 개, ‘방울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방울이’는 산책할 때마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손수레 위에 올라탄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손수레 위, 네 발로 단단히 균형을 잡고 선다. ‘방울이’는 수레를 앞, 뒤로 움직이는 건 물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도 미동조차 없다. 뿐만 아니라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울퉁불퉁한 길에도 끄떡없는 대단한 균형 감각 자랑한다. 간식을 내밀어 봐도 외면한 채 요지부동이다. 그 누구도 주인공 ‘방울이’의 손수레 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4년 전, ‘방울이’의 주인은 시장으로 가는 길이 더러워 ‘방울이’를 잠시 손수레에 태웠다. 그때부터 ‘방울이’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섰다고 한다. 이후, ‘방울이’는 외출할 때면 알아서 수레를 찾아 올라타기 시작했고, 특이한 자세 덕분에 동네의 유명인사가 됐다. 떴다 하면 시선 강탈, 이목 집중,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자세의 견공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들어본다.

■ 호러 고등학생

제작진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친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어느 고등학교를 찾았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손을 모아 가리키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면사포를 뒤집어쓴 한 여고생이 기괴한 분장을 한 채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특수 분장으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호러 고등학생 천유주(18세) 양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보기만 해도 섬뜩하고, 핏빛 가득한 상처 분장과 소름 끼치게 무서운 가면들이 모두 천 양 작업실에 소중히 보관된 작품들이다. 천 양의 손에서 재탄생한 영화 ‘다크나이트’의 악당 하비 덴트, 공포 인형 처키, 광기가 느껴지는 조커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특수 분장 기술을 독학으로 터득했다는 것이다.

평소 천 양은 공포 영화를 즐겨봤다. 영화 속 캐릭터 자체의 기괴함과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점점 특수 분장에 희열감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은 징그럽다는 말을 칭찬으로 들을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세계적인 특수 분장사를 꿈꾸는 고등학생 천 양의 특수 분장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생수통 낚싯배

제작진은 제보를 받고 찾아간 예산의 한 낚시터에서 두 눈 번쩍 뜨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주인공을 찾아 배를 타고 나섰는데, 멀리 보이는 수상한 모습의 배를 타고 있는 남자를 만났다. 생수통으로 배를 만들어 낚시를 즐기는 최동직(5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최 씨는 12개의 생수통을 엮고, 방부목과 예초기 엔진을 조립해서 생수통 낚싯배를 만들었다. 투박한 비주얼과는 달리 힘찬 엔진 소리와 함께 저수지를 달린다. 낚싯대를 꺼내 고기를 잡아 올리는가 하면 유유자적 물 위의 여유를 즐기기까지 한다. 낚시를 마치면 생수통 낚싯배를 다시 분해해서 가져간다. 돌아온 작업실에서도 애지중지 배를 보수하기에 여념이 없다.

최 씨는 여러 가지 사업을 전전했으나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때마침 최 씨가 물류회사에 취직하게 되면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고, 외로운 시간을 달래려다 생수통 낚싯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제 최 씨와 생수통 낚싯배는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생수통 낚싯배에 숨은 비밀과 낚싯배로 꼭 이루고 싶다는 아저씨의 꿈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한편, SBS '세상에 이런 일이'는 28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