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검찰을 비판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이 벌써 7번째"라면서 "7차례 고발에도 검찰 조사 없이 버틸 수 있는 것은 나 대표만의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 관심과 비판이 거세지만 검찰은 이상하게도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은 검찰이 나 원내대표를 수사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검찰을 대변해 주니, 덮어주는가'라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이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주로 야당이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잔여 예산을 횡령하고 부당한 특혜를 남발했다는 의혹, 딸에 대한 성신여대 입시비리 의혹, 아들에 대한 서울대 특혜 의혹, 나 대표가 회장을 맡았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와 세습 의혹 등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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