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손건재·사진)가 국내 기업들과 ‘국산 사무자동화(RPA) 서비스 연합체’를 구성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해외 정보기술(IT)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첨단 RPA 서비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자동화한 로봇 소프트웨어다. 포스코ICT는 하나금융티아이, CJ올리브네트웍스, AK아이에스, 신세계I&C 등 주요 IT업체와도 잇달아 RPA 서비스 협력 관계를 맺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도 RPA 활성화에 가세했다.
서현회계법인과 제휴해 세무업무에 특화된 RPA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금융, 유통, 물류 등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해당 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RPA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포스코ICT의 목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국내 RPA 시장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외국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포스코ICT는 이런 상황에 맞서 전략적 파트너들과 국산 RPA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RPA 시장은 지난해 8억4600만달러(약 9954억원)에서 올해 13억달러(약 1조5301억원)로 약 54%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포스코ICT는 RPA 서비스인 에이웍스를 출시하는 등 자체 RPA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문자인식(OCR), 텍스트분석(TA), 챗봇 등 다양한 기술로 자동화 대상 업무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상호 작용하는 수준까지 RPA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