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이 구혜선과 파경 보도 후 첫 제작발표회에 등장해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서 안재현은 "실제로도 제가 하자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가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 남들이 봤을 땐 시크하게 볼 수도 있는데 착한게 제 장점이자 단점이다. 겉모습은 나빠보이지만 속은 좋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안재현은 포토타임부터 긴장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혼 관련 질문 이후엔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에 동료 배우 구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구원은 "드라마 처럼 제가 하자있는 게 아니라 안재현이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휴지를 가져다 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슬기는 "땀이 눈물처럼 흐르는데 혹시 눈물로 오해 하실까봐 휴지를 부탁했다. 안재현은 촬영할 때도 땀이 많다"고 거들었다.
안재현은 민망함에 폭소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제목 그대로인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하자라고 볼 수 있다. 긴장을 많이해서 땀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조심스럽다. 죄송스럽고 폐가되는거 아닌가 싶어 땀이 멈추질 않았다. 구원이가 휴지를 갔다줘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진석 PD는 안재현에 대해 "예능에서 코미디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 지금보니 제목과 똑같은 사람이다. 제가 캐스팅을 기가막히게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재현은 2016년 5월 구혜선과 혼인신고 후 tvN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했으나 지난 8월 20일 파경 소식을 전해 구설수에 올랐다.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고 외도설을 제기했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한 오연서, 김슬기가 불똥을 맞기도 했다.
방송 전 의도치 않는 폐를 끼쳤던 안재현이 부담감을 극복하고 안방극장 타이틀롤로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27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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