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홍콩 시위 '좋아요' 눌렀다가…中 반발→사과문 발표

입력 2019-11-26 17:30
수정 2019-11-26 17:31


최시원이 홍콩 시위와 관련된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2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시원은 26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트위터에서 잘못된 '리트윗'으로 실망을 드리고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예술가로서, 저에게 준 기대와 신뢰에 문제를 일으켰고 매우 죄송하고 슬프게 느낀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저는 홍콩이 중국의 일부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정하거나 바꾸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4일 올린 첫번째 사과문에 이어 두번째로 작성된 것.

최시원은 24일에도 "트위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봤다"며 "(홍콩 시위의) 폭력과 혼란이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행동 자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었다. 이 행동으로 실망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었다.

최시원의 사과문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위에 나선 청년의 인터뷰 기사를 리트윗하고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중국 내에 알려지면서 작성됐다. 중국 시민들과 언론들은 "최시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면서 비판했고, 중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최시원은 결국 사과문을 올린 것.

홍콩 시위대의 인터뷰 기사 리트윗 게시물 역시 삭제됐다.

하지만 최시원의 사과문 발표에도 중국 언론들은 연일 최시원을 비판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최시원이 중국 팬들 돈 때문에 앞에서만 존중하는 척 하는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 최시원 보이콧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최시원은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 했다.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적도', '드래곤 블레이드:천장웅사' 등 중국 영화와 '전신설애니', '억만계승인' 등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다.

중국 내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의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인 'Let 's Fall in Love' 등에 출연하는 등 중국 내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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