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서 ‘환상 듀오’될까…조아연·임희정, LPGA 언니들과 맞대결

입력 2019-11-26 08:55
수정 2019-11-26 11:15

올 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 ‘슈퍼 루키’ 조아연과 임희정(이상 19)이 이번엔 같은 팀으로 만난다. 29일부터 경주 블루원디아너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벤트대회 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에서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선수 12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교포 선수 12명이 팀을 만들어 맞붙는 단체전이다.

2000년에 태어나 ‘밀레니얼 베이비’로 불린 조아연과 임희정은 올해 KLPGA투어를 뒤흔든 인물들이다. 조아연은 2승을 포함해 신인상을, 임희정은 하반기에만 3승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둘은 팀KLPGA로 한 팀에서 만나 팀LPGA 언니들을 상대한다. 올해 대상과 상금왕 등 6관왕에 오른 최혜진(20), 장하나(27), 이다연(22), 박채윤(25), 조아연(19), 조정민(24) 등이 한 팀이다.

대회 첫 날인 29일에는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각자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포볼 매치, 30일에는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매치가 열린다. 조아연과 임희정의 조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팀LPGA에는 LPGA 올해의 선수 고진영(24),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인왕 이정은(23), 김효주(24), 교포 선수 다니엘 강(27), 리디아 고(22) 등 세계 최강 여자골퍼들이 총출동한다. 팀LPGA는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날인 12월 1일에는 각 팀 12명의 선수가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면 0.5점을 획득한다. 사흘간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한다. 우승팀은 7억원, 준우승팀은 5억원의 상금을 가져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