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 제작진의 구속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 매체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이영림 부장검사)가 Mnet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구속 기간을 연장하며 윗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안준영 PD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정리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4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제작진·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투표 조작 과정에서 결재선상에 있는 고위급 등의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에는 신형관 CJ ENM 부사장 겸 Mnet 부문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5일 프로듀스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추가 고발 건은 아직 없다. 송치된 사람들은 모두 시즌 1~4 관련 혐의로 수사에 송치한 것"이라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프로듀스'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개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제작진과 일부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프로듀스' 전 시즌(1~4)에서 조작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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