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차"…XC90, 수입 대형 SUV 시장 '돌풍'

입력 2019-11-26 15:40
수정 2019-11-26 16:41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XC90을 앞세워 국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XC90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더 안락해진 실내 디자인

XC90은 볼보가 도심형 SUV 인기를 겨냥해 2002년 내놓은 브랜드 최초의 SUV다. 2015년 2세대 모델이 나왔고, 최근 4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다. XC90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판매량은 1168대로 수입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여겨진다.

신형 XC90은 전장(길이) 4950㎜, 전폭(너비) 1960㎜, 전고(높이) 1770㎜의 차체를 갖췄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는 더 커지고 수직 크롬 바로 구성해 더 웅장한 인상을 준다. 라디에이터 가운데에 있는 볼보 브랜드 마크(엠블럼)는 3차원 형태로 바뀌었다. 전면 카메라와 통합해 설계했다. 후면부를 보면 볼보 특유의 흘러내리는 듯한 리어램프(후미등)가 특징이다. 앞모습은 강인하고 옆모습과 뒷모습은 단정한 인상을 준다.

내부 디자인은 안락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독립식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한 4인승 모델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킨다. 쿠션의 기울기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다리 지지대와 함께 모든 좌석에 마사지 및 열선, 통풍 기능이 적용됐다. 리어 센터 콘솔에 있는 팝업식 4.3인치 터치스크린으로는 시트 및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또 리어 센터 콘솔에는 16L 용량의 냉장고가 내장됐다. 이동 중 업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가죽으로 마감된 두 개의 접이식 테이블도 장착됐다. 태블릿 PC를 보관할 수 있는 사이드 포켓과 전원 콘센트, 두 개의 USB포트도 있다.

○볼보 첨단 기술의 집약체

신형 XC90은 볼보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우선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최고 시속 140㎞까지 설정된 속도에 맞춰 주행할 수 있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 밖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신형 XC90은 디젤·가솔린·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D5 디젤 모델은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f·m의 동력 성능을 낸다. T6 가솔린 모델의 동력 성능은 최대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f·m,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05마력, 최대 토크 40.8㎏f·m다.

주행 모드에 대한 선택폭도 넓혔다. 도로 상황에 따라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오프로드, 개인 등 다섯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T8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주행 모드에 따라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신형 XC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8030만~1억3780만원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의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