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수육ㆍ칼국수- 문어잡이- 김치만두-고기덮밥 달인 만나

입력 2019-11-25 20:48
수정 2019-11-25 20:49

25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수육-칼국수 달인, 문어잡이 달인, 김치만두 달인, 고기덮밥 달인이 소개된다.

■ 은둔식달-수육·칼국수 달인

이번 주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천안에서는 이미 전설로 통한다는 가게다. 이곳의 메뉴는 깔끔한 맛으로 유명한 수육과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 단 두 개뿐.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오래전, 천안에서 전설적인 손맛을 지닌 할머니가 오직 3명에게만 그 비법을 전수했고 오늘의 이 가게가 그 명맥을 이어 30년이 넘게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달인의 오랜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그 비법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이제는 천안 명물이 됐다.

달인이 자신 있게 보여주는 것은 숙성된 소고기와 굴이다. 깊은 맛을 내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육지 재료인 소고기와 바다 재료인 굴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 것도 모자라 숙성까지 더해져 칼국수와 만나니 그 맛도 일품이다. 또한 달인의 수육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고추장 소스가 수육을 완성한다고 할 정도라고. 며느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이 집만의 대박 고추장 소스에 담긴 비법이 최초로 공개된다.

■ 문어잡이 달인

일출의 명소라 불리는 포항 호미곶에 해가 뜨기엔 너무 이른 한밤중인 시각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있다. 일출이라도 기다리나 싶어 따라가 보니 갑자기 바닷물에 들어간다. 그는 자신이 기다리는 게 황홀한 일출의 광경이 아니라며 묵묵히 바닷속만 보는데 기다림도 잠시 감탄사와 함께 건져 올린 건 손바닥보다 큰 문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해루질의 고수 김태훈(男 / 36세 / 경력 10년) 달인이다. 원래 달인은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지만 이 해루질의 매력에 푹 빠져 어업 자격증도 획득하고 일이 끝나면 피곤함도 잊은 채 해루질을 하러 나간다. 직접 잠수를 해서 잡는 방식과 달리 달인이 하는 해루질은 밤이 되고 물이 빠지면 비로소 할 수 있다. 시야조차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잠수도 하지 않은 채 달인만의 감각으로 문어가 숨은 곳을 파악해 정확히 잡아낸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미 전국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해루질 마스터다. 하지만 문어잡이 철이 지난 상황에다가 바닷물까지 심상치 않은 상황에 그는 이 악조건을 뚫고 문어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본다.

■ 은둔식달-김치만두 달인

두 번째로 은둔식달 잠행단이 찾아간 곳은 인천 강화군의 한 가게다. 사람도 차도 잘 지나다니지 않는 외딴곳이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손님들은 모두 이곳으로 집합한다. 멀리서도 찾아오게 만드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김치만두인데 속이 중요한 것이 만두라 김치만두는 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달인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데 특히 달인의 김치는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묵은지만을 사용한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똑같은 김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달인의 김치는 첫 시작부터가 남다른데 흔히 김치에 들어가는 풀 대신 달인은 새우젓과 뜨거운 밥을 이용해 한번 삭혀서 사용한다. 그래서 그 감칠맛과 맛의 깊이가 확실히 남다르다. 또한 만두 속 만큼이나 중요만 만두피도 특별한 물을 사용해서 반죽한다고 하는데 만두하나에 담긴 엄청난 비밀을 공개한다.

■ 고기덮밥 달인

요즘 성동구 일대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특별한 요리로 핫 플레이스에 등극한 곳이 있다. 오직 달인의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고기덮밥'은 특별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에 특제 간장소스에 자작하게 졸인 고기를 살짝 덮어 한술 뜨면 이만한 밥도둑도 없다. 언뜻 보면 그냥 간장을 쓴 것 같지만 이 소스 하나에 가문의 요리 솜씨가 가득 담겨있다고 하는데 범상치 않은 솜씨로 요리하는 주인공은 바로 이주연(女 / 47세) 달인이다. 달인은 어디 대단한 요리학교 출신도 아닌 평범한 전업주부였지만 시댁과 친정 어르신들이 남다른 손맛을 가지고 있었고 곁에서 함께 배운 달인은 그대로 그 음식솜씨를 체득하여 자신만의 음식에 녹여냈다. 가문의 비법이 농축된 특제 간장 소스는 두부를 으깨 굽는 것부터 시작해 감칠맛과 구수함이 남다른 말린 아귀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화려한 비법이나 기술 없이 가문의 손맛과 정성을 한 끼에 녹여낸 달인의 특별한 음식, '생활의 달인'에서 만나본다.

수육·칼국수 달인, 문어잡이 달인, 김치만두 달인, 고기덮밥 달인은 25일(오늘) 밤 8시 55분 SBS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