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창업기업은 6.7% 줄었지만 기술창업기업은 5.5%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창업기업은 94만5322개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감소분(6만8417개)보다 부동산업 감소(8만7878개)가 더 클 정도로 부동산업에서 창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임대주택 등록사업자에 대해 취득세·재산세·임대소득세 등을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자 부동산 법인의 설립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급등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9·13 대책에서 혜택을 크게 줄이면서 부동산임대사업자 등록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9월 누적 창업기업은 75만5412개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창업 기업은 같은 기간 5.5%(8708개)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술창업은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에서 창업을 일컫는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 등이다.
기술창업 중에서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전년 동기 대비 19.1%, 15.8% 늘어났다.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전년 동기 대비 6.9%, 6.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7.6%)은 전기·전자(-11.8%), 기계·금속(-6.6%),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5.0%) 등은 창업이 크게 감소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