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개봉 4일째 400만명 '기록'…점유율 74% '독과점' 논란

입력 2019-11-24 15:34
수정 2019-11-24 15:35

'겨울왕국2'가 애니메이션 흥행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개봉 4일째 400만 관람객을 모으며 마블 영화 '어벤져스4'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4일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관객 수 403만2천245명을 기록해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흥행 속도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극한직업'보다 나흘이나 앞서며,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와 동일한 속도다.

특히 전날인 토요일에는 하루만에 무려 166만1967명을 동원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은 290만2376명으로, 나흘째 누적 관객 수 300만 명과 400만 명을 연달아 넘어섰다.


상영점유율은 74.3%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다. '겨울왕국2'는 2642개 스크린에서 무려 1만 6220회를 상영했다.

'겨울왕국2'는 '어벤져스4' 보다 스크린 수는 다소 적었지만,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아 상영 횟수가 많았다.

전날 극장에 상영한 영화 10편 가운데 7편 이상이 '겨울왕국2'였다.

앞서 한국영화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스크린을 독점해 단기간 매출을 올릴 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볼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머니'는 이달 13일 개봉해 루 80만∼90만명의 좌석을 점유(일일 평균 좌석점유율 31.1%)하며 지난 20일까지 총 140만명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겨울왕국2' 개봉일에 좌석은 30만명대, 관객은 6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