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체제 자리 잡은 첼시, ‘6대 0’ 대패 기억 지울까

입력 2019-11-23 19:34
수정 2019-11-23 19:35

프리미어리그 3위와 4위에 사이좋게 이름을 올린 두 강팀이 만난다. 4위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3위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 지난 시즌 32승 2무 4패로 리그를 호령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벌써 3패를 맛보며 ‘맨시티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점 1점 차로 한 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는 첼시를 홈에서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맨시티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는 내일(24일) 새벽 2시 20분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맨시티와 첼시는 지난 시즌 총 네 번을 만났다. 첫 대결이었던 커뮤니티실드에서는 2대 0으로 맨시티가 방패를 가져갔다. 이후 리그에서는 첼시가 2대 0으로 패배를 갚아줬다.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또 한 번 맨시티가 이겼다. 그러나 첼시에게 가장 큰 수모가 됐던 것은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무려 6골을 내주고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지금의 첼시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팀이다. 사리 감독이 사퇴한 이후 팀의 레전드 출신인 프랭크 램파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초반엔 불안했다. 팀 내 득점 1위였던 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영입 금지 징계로 새 자원을 데려오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라이벌 맨유에게 4대 0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첼시는 8승 2무 2패, 승점 26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은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뒤졌다. 태미 에이브러햄, 메이슨 마운트,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 어린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우려를 뒤로하고 순항하고 있어 이번엔 다른 결과가 기대된다.

반면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맨시티는 불안한 흐름이다. 12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2, 3위와 승점 1점차 4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팬들에게는 만족하기 힘든 순위일 수 있다. 게다가 패배를 안겨준 상대들이 노리치, 울버햄튼, 리버풀이라 선두인 리버풀은 논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두 팀에게 당한 패배가 뼈아팠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리그 전체 네 번의 패배 중 세 번이 크리스탈 팰리스, 레스터시티, 뉴캐슬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다. 아직 전체 경기의 1/3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실망하기는 이르다. 첼시를 잡으면 레스터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맨시티가 홈에서 첼시를 잡고 순위를 뒤집을지, 첼시가 맨시티를 꺾고 지난 시즌 6대 0의 굴욕을 되갚아줄지 기대가 모이는 두 팀의 경기는 내일(24일) 새벽 2시 2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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