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들 몸값 더 치솟아…광고비 5년 새 12배 '껑충'

입력 2019-11-23 13:53
수정 2019-11-23 13:54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유명인)가 받는 광고비가 5년새 1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미국의 마케팅업체 이제아(IZEA)가 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별로 인플루언서가 받는 광고비를 집계한 결과를 지난 14일(현지시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게시물을 올리고 받는 평균 광고비는 1건당 1642달러(약 192만원)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인스타그램 게시물 당 지급된 평균 광고비 134달러(약 15만원)에 비해 1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SNS 광고게시물 가격은 인플루언서의 팔로워수에 따라 달라진다. 이제아의 조사 결과 팔로워가 16만6000명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경우 사진과 스토리를 결합해 광고게시물 1건을 올린 뒤 500달러(약 58만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보다 몸값이 더 높은 건 유튜버다.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가 광고성 영상 한편을 올리면서 받는 돈의 평균 단가는 2014년 420달러(약 49만원)에서 2019년 6700(약 780만원)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제아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간 합의된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 및 파워 블로그에서도 광고단가 상승 현상은 명확하게 나타났다.

트위터의 경우 인기 트위터리안이 광고성 게시물 1건을 올리고 받는 돈은 2014년 29달러(약 3만4000원)에서 2019년 42달러(약 4만9000원)로 올랐다. 파워블로거의 게시물 당 광고비는 407달러(약 47만원)에서 1442달러(역 168만원)로 약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 사용자의 광고 게시물은 8달러(약 9300원)에서 395달러(약 46만원)로 50배 가까이 뛴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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