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법률방] 자동차 보험에서 '긴급출동서비스' 대체 뭘 제공하나요

입력 2019-11-23 09:47
수정 2019-11-23 09:48

자동차 보험 가입을 하다보면 '긴급출동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가입할 당시에는 '이런 일이 생기겠어' 싶지만, 실제로 운행을 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서비스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사고가 아닌 단순 고장으로 차량을 자력으로 운행할 수 없는 경우, 보험회사가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과거에는 견인이나 비상급유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보험회사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용 승용차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

① 견인 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고장으로 인해 자동차를 자력으로 운행 할 수 없는 경우 수리를 위해 가까운 정비소로 자동차를 이동시켜야 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보험회사가 계약 체결하면서 약정한 거리를 한도(1일 1회)로 견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견인서비스를 가입하게되면 기본적으로 설정된 거리는 보통 10km입니다. 그러나 계약자가 원하는 경우 각 보험회사 마다 50km 내지는 60km까지 차량을 견인을 할 수 있는 '견인서비스 확대특약'이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비용을 부담하면 견인서비스를 여유로운 거리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4륜차량에서 타이어의 잠금해제가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차량의 종류를 고려해서 확대특약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② 비상급유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연료가 소진되어 자동차가 더 이상 운행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가까운 주유소로 차를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3ℓ를 한도로 연료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는 1일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 추가서비스는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차량이 LPG연료인 경우에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됩니다.

③ 배터리 충전 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배터리의 방전으로 인해 자동차의 시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보험회사의 직원이 긴급 출동해 비상으로 배터리를 충전시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충전일 뿐이지, 배터리를 새로 교체하는 경우는 교체비용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④ 타이어 펑크수리 및 교체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도중 타이어의 트레드(지면이 닿는 부분)부분에 구멍이 뚫린 단순펑크로 인하여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1개 부위를 수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예비 타이어를 보유하고 있다면 파손된 타이어를 예비타이어로 교체 장착하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다만 펑크가 1개를 초과하려 수리하거나 예비 타이어가 없다면 문제가 됩니다.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 해야 하는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⑤ 잠금장치해제서비스

자동차의 열쇠, 키를 자동차 실내에 둔 상태로 차량의 문을 잠근 경우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서비스가 해당됩니다. 다만 잠금장치해제 서비스의 경우 외산차는 차량파손의 우려가 있어 잠금장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출동직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출동직원이 외산차라고 하더라도 해제를 할 수 있다면 추가비용을 내야합니다. 혹은 외산차의 잠금장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연락해 해제를 해야 합니다. 이 역시 소요되는 비용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 추가로 가능할 수 있는 서비스

①브레이크 / 엔진 / 파워 오일 보충 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도중 브레이크 및 엔진 또는 파워 오일의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를 자력으로운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부족한 오일을 보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만 보험회사가 정하는 기준량을 한도로 보충하게 됩니다.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운전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② 윈도우브러쉬 교환 서비스

눈 또는 비가 오는 때에 자동차를 운행하던 도중 윈도우브러쉬의 불량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워 주행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긴급출동서비스를 통해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는 동급의 종류가 유사한 윈도우브러쉬를 새 부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③ 브레이크등 / 전조등 교환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도중 브레이크 등 내지는 전조등의 고장으로 자동차의 운행이 불가능하게 된 경우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구를 교체해주는 서비스로 동급의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유사종류의 전구로 교체해줍니다. 만약 유사종류의 전구가 없는 경우에는 추가비용을 부담한 경우에 한해 전구를 교체해 드립니다.

④ 휴즈교환서비스

자동차를 운행하던 도중 휴즈 단락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새 휴즈로 교환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엔진룸 릴레이박스의 휴즈교환은 운전자가 추가로 실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자동차의 고장 발생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기술발전과 더불어 각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긴급출동서비스의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 회사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업무용 및 중형화물, 전기차 등은 일반적인 개인용 승용차와는 다릅니다. 일부 내용은 보험회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해당약관을 참조해야 합니다. 보험기간에 따른 서비스의 제공 횟수도 차이가 납니다. 자동차보험을 관리하고 있는 담당설계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답변= 차동심 (사)교통사고조사학회 이사
정리=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