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사진)가 소셜벤처 전문 엑셀러레이터 'SOPOONG'(소풍)이 22일 연 '임팩트 데모데이 2019'에 참석해 "소셜 벤처는 혁신기업으로, 혁신은 시스템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소풍을 창립한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마지막 키노트 스피치(기조연설)를 맡았다.
이 대표는 "현재 시스템 체계에서 일어나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 시스템에 잘 적응된 사람들은 개선을 주장하지만, 혁신을 꿈꾸는 사람은 '시스템 '밖으로 나가야 된다"며 "혁신 기업의 고민은 시스템을 깨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단순히 시스템을 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며 "시스템 밖에서 무언가 해보려는 사람들이 가치 있는 일을 만들었다. 시스템 내에서의 개선은 (보통) 좌절하거나 절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팀 소개를 위해 참석한 9개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보통 스타트업 설립 후 안정 궤도에 오르려면 7~8년이 지나야 한다. 논란이 되는 우버·에어비앤비·쏘카 같은 회사도 8~10년 된 회사"라며 "한 10년은 해봐야 (사회가) 바뀐다. 외롭고 방해도 많이 받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직접 '타다'를 언급한 건 아니지만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타다 서비스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팩트 데모데이에는 △빌라선샤인 △채식한끼 △긱블 △화난사람들 △모시다 등 소풍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9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나서 팀을 소개했다. 한상엽 소풍 대표 파트너는 "10년 넘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앞으로 소셜벤처기업에서도 제2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