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2일 10:1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은 22일 이마트가 보유한 13개 대형마트 매장을 사들이는 1조244억원 규모의 펀드(마스턴KB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64호)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이마트의 13개 대형마트 매장을 9525억원에 매입한다. 펀드 운용기간은 7년이다. 투자자들은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방식으로 해당 펀드에 자금을 댔다. 수익률은 ABL이 연 3%대, ABS는 연 6%대 중반이다.
이마트가 해당 매장들을 10년간 책임임차(마스터리스)하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매장 대부분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번 부동산 매각을 통해 단숨에 1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했다.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다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BBB-)와 무디스(Baa3)는 올해 이마트 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등급으로 떨어뜨렸다. 국내 신용등급(AA+)에도 부정적 전망이 붙어있다.
이진욱 KB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은 "이 펀드는 이마트가 창사 후 처음으로 매장을 유동화한 상품으로 이마트가 장기간 책임 임차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사무용빌딩, 호텔, 영업용 매장, 물류창고 등 우량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나 공모리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