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2일 중국에서 열린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다양한 신차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전기차’와 기아의 베스트셀러인 '셀토스'가 '올 뉴 KX3' 이름을 달고 중국 시장에 상륙한다. 중국 시장 점유율 방어 고심이 깊은 현대차그룹에 두 신차가 실적 쌍두마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먼저 현대차는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전기차’를 최초 공개하고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EV 콘셉트카 ‘45', 고성능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와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라페스타 전기차는 작년 10월 출시된 중국 전용 모델 라페스타의 친환경 모델이다.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상어를 모티브로 한 날카로운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 막음 처리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반광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내장 디자인도 블랙메탈과 반광크롬 재질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라페스타 전기차는 56.5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490km 주행 가능하며,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30~80%)시 40분, 완속 충전(0~100%)시 9.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최대 출력 181마력(135kW), 최대 토크 31.6kg·m의 동력성능을 내는 전용 모터를 탑재했고 패들시프트 회생제동을 적용해 제동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라페스타 전기차에 △가까운 충전소를 안내하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전기 충전 및 공조 예약, 충전량 설정 기능 △홈 IoT 스피커 연동 서비스 등 최첨단 기능도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45도 함께 선보였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E-GMP’을 바탕으로 제작된 EV 콘셉트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첫 고성능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과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차도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해 ‘올 뉴 KX3(국내명 셀토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스마트스트림 G1.5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를 탑재했고 전장·전폭·전고가 4345·1800·1650mm로 국내 모델보다 길이가 약간 짧은 것이 차이점이다.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올 뉴 KX3는 자아를 실현하고 삶을 향유하고자 하는 2030 세대에게 최고의 모델”이라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 고효율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 사양을 앞세워 B 세그먼트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전기차 ‘올 뉴 K3 EV’를 최초 공개했다. 중국 전략형 준중형 세단 올 뉴 K3는 국내에서 선보인 올 뉴 K3를 중국 시장 특성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 모델이다. 지난 5월부터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 중이며, 이날 선보인 전기차 모델을 내년 1분기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5일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공개한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도 선보였다. 퓨처론은 기아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용 쇼카 ‘쏘울 부스터 EV 쇼카’, 고성능 차량 ‘올 뉴 K3 CTCC’, K5 PHEV, 스포티지 등 차량도 전시됐다.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 현대차는 1820㎡(약 550평), 기아차는 1225㎡(약 370평)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각각 14대, 11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와 교감하고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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