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21일 당 총선기획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0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교체률을 높이기 위해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공천 배제)를 실시키로 했다”며 “향후 공천방향과 컷오프와 관한 세부사항은 치열하고도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발표 시점과 황교안 대표 단식과의 연관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총선기획단이 월요일과 목요일 정기회의를 하는데 이 논의를 하다가 결론을 못내렸다”며 “지난 주 목요일부터 하다가 결론을 못냈고, 다시 꺼내서 논의를 계속 하다 마침 발표시기가 대표 단식 시기와 겹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희경 의원은 ‘반발이 적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누구를 찍어내기 위함이 아닌 공정한 룰이어서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지금 모든 의원들이 변화와 쇄신을 위해 몸을 내던지겠다고 앞장서서 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인정할 만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신중히,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