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대상포진 예방백신 호주 임상 1상 신청

입력 2019-11-21 14:19
수정 2019-11-21 14:20
아이진은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에 대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대조군을 포함한 총 5군 4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항체역가와 세포성 면역 반응 등의 효능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상 1상은 내년 1분기 말에 투약을 개시하고, 6개월의 관찰 기간과 임상 후속작업까지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1년 상반기 말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진 담당자는 "2017년 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초로 출시된 2세대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는 1세대 백신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97% 이상의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며 "EG-HZ는 싱그릭스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면역보조제의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연구 후발주자들에게 높은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싱그릭스는 출시 이듬해인 2018년에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진은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2021년 상반기 이후, 후속임상 준비와 병행해 글로벌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