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거문화 선도하겠다"…삼성물산, ‘넥스트 래미안’ 발표

입력 2019-11-20 11:45
수정 2019-11-20 11:46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고객들과 임직원, 협력사 직원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Next Raemian Life)' 콘셉트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는 차세대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가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주택상품에 반영했다. 개인적 취향과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상품을 구성하도록 했다. 또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만큼 최적화된 IoT(사물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범위를 늘렸다. 삼성물산은 면적별 인테리어 일괄 제공 방식에서 탈피해 앞으로는 기본 바닥재·아트월·가구 도어 색상, 도어 개폐방식 등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VR 기기를 통해 세대별 내부와 옵션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배치한다. 모델하우스 축조 시 발생하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한편,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단위세대 상품과 옵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은 또한 유연한 소비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세대·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기술과 성능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전문 서비스가 도입된 커뮤니티가 공급될 아파트에 도입될 예정이다. 단지 입구에는 웰컴 라운지와 카페 등이 들어서고 조식·중식 서비스가 가능한 식당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접목된 실내체육관 등이 도입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민을 위한 펫-케어 서비스와 실버 세대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차량정비가 가능한 카 스튜디오와 차량을 공유하는 카쉐어링 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래미안 IoT 플랫폼을 통해 사용 예약 및 비용 납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밀레니얼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나에게 최적화된 IoT 환경과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건강과 환경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콘셉트를 적용해 래미안갤러리를 리뉴얼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IoT 홈랩과 그린에너지 홈랩을 리뉴얼하면서 명칭을 ‘래미안 홈랩(RAEMIAN HomeLab)’으로 통일했다. 각 공간의 명칭을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 그린 라이프(Green Life)로 변경했다.

리뉴얼한 그린 라이프관에는 조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거실·주방과 공간의 가변성을 강조한 슬라이딩 도어, 침실 한 개당 욕실 한 개를 배치하는 원 룸 원 배쓰(1 Room 1 Bath), 조리공간은 최소화하고 식사공간은 늘린 주방 형태인 컴팩트 키친과 와이드 다이닝(Compact Kitchen, Wide Dining)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평면을 구현했다. 주거성능 관련된 기술로는 현관 전체가 공기청정되는 클린룸, 에어드레서 기능이 반영된 드레스룸, 단열성능이 강화된 창호, IoT 플랫폼과 연계한 조명·모션베드 제어 등이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내년에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넥스트 래미안 라이트' 콘셉트를 순차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000년 1월, 업계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발표했고, 2001년에는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강조한 유비쿼터스 아파트 ‘래미안 U-plan’을 발표했으며, 건설업계 최초의 입주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를 내놓기도 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