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사실상 무기한 파업이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측은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규모 등을 놓고 밤샘 협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되면서 결국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SR과 연내 통합 등을 제시했는데 쟁점을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된다. 다만 KTX는 평시 대비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나흘간 '한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월부터 74일간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따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해 열차 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대체 인력은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뒤 투입된다. 기관사 대체 인력은 내부 587명, 군인력 114명, 퇴직자 8명 등 7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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