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장타자 채태인(37)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둥지를 옮긴다.
채태인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이로써 채태인은 2018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두 시즌 만에 SK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채태인은 2001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투수로 활약하다 왼쪽 어깨 수술 후 재기하지 못하고 2005년 방출당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치고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그는 2011∼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맹활약했다.
트레이드로 2016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로 이적한 채태인은 2017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키움과 1+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지만, 곧바로 롯데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 롯데에서 59경기 타율 0.251 5홈런 29타점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8, 120홈런 654타점이다.
한편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다.
단,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2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