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패혈증 재발로 최근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고 고백한다.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인생을 조명한다.
어릴 적 자존감이 낮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김태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접한 전자 기타에 빠져들면서 음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LP를 듣고 오직 귀로만 카피해야 했던 시절 영국의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의 기타 연주를 따라했다는 그는 이를 들은 사촌 형의 감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녹화 당시 김태원은 "사촌 형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면 재능을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태원은 록 밴드 부활을 결성해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음악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특유의 화법으로 예능감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국민 할매'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가수와 방송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인생의 우여곡절은 피할 수 없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온 김태원은 수년간 노력한 결과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리 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소리를 질러야지 어떡하겠나. 대신 가두리를 크게 지어 놓는 것이다. 그게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라며 아들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이상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2016년 한 번 겪은 패혈증이 재발해 4개월 동안 죽느냐 사느냐 했었다"라고 밝혔다. 패혈증으로 후각까지 잃을 뻔했지만 스스로의 결단과 아내의 보살핌으로 그는 또 한 번의 인생의 고비를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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