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세계적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유치

입력 2019-11-20 14:51
20일 백군기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시장실에서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회장(왼쪽 두번째)와 김언식 (주)신삼호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과 램리서치의 지곡일반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를 유치했다. 램리서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웨이퍼 제조 장비 공급 및 서비스를 하는 기업으로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다.

시는 SK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에 이어 램리서치이 센터까지 입주하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20일 시장실에서 램리서치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이곳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입주희망기업인 램리서치코리아의 서인학 회장, 김성호 사장, 지곡일반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신삼호의 김언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행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직접 사용할 산업용지에 대해 산업단지지정권자와 협의한 경우, 해당 기업에 필요한 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조성되는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용지 1만~2만m²를 공급받아 내년 3월부터 반도체장비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앞으로 2년 내에 토지매입과 연구센터 건축 등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설비 구축비 등 총 1억 달러를 투자한다.

김성호 램리서치코리아 사장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며,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신삼호는 램리서치가 빠른 시일 내 연구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산단계획 변경과 선분양, 준공 전 토지사용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부지 조성원가가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지곡일반산단의 현 공정률은 약 10%이나 이미 진입도로가 완성돼 내년 초부터는 부지조성과 건축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백군기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을 107만 용인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시설을 유치한 우리시는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아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