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홍보 전문가로서 8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0일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처음 시도한 형식이라 예측이 어려웠고 시간이 짧았던 점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국민과의 대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본인이 잘 아는 내용에 대해 소신있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역대 대통령 누구도 못했으며 이렇게 자신있게 300명 국민을 앞에두고 자신있게 생방송 할 수 있는 건 문 대통령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초반 질문하는 분들이 개인적인 얘기 많이 하고 산만하고 진행이 미숙했다는 지적도 있다"는 말에 "새로운 진행이다보니 예상 못한 부분 있었다"면서 "300명 시민 앞에 두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같이 감당했어야 할 부분이고 에피소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 팬미팅이었다고 지적했는데 부러워서 그런 것이다"라며 "(한국당에는) 팬미팅 할 만한 인물이 없지 않나. 이런 대통령도 없고 이런 정치가도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탁현민 전 행정관이 행사를 앞두고 "내가 청와대에 있었으면 이런 기획 안한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 "자기가 모든 홍보를 리드했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다"라며 "내가 해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진심은 통한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는 진짜 맨바닥에서 시작했다"며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다 보니 '이러다가 아수라장이 정말 돼버리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마지막에 감동이었던 것은, 끝날 때 모두 다 일어나서 박수를 크게 치며 끝내주시더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저녁 8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통해 민생 현안에 대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들려줬다.
이 과정에서 300명의 패널들이 서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경쟁적으로 소리를 외치면서 어수선한 장내 분위기는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한 네티즌은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없고 국민들의 소원수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100분 내내 이게 뭐지 싶었는데 마지막 질문 기회마저 '가장 멀리서 오신 분~'하며 돌잔치 이벤트로 마무리 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