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검사들의 소리 담긴 ASMR…독특한 티저 3종 공개

입력 2019-11-20 13:05
수정 2019-11-20 13:06


‘검사내전’이 “진영의 소리”가 담긴 ASMR 티저 영상 3종을 전격 공개했다. 검사들의 ASMR이라니,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치솟는다.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 오늘(20일) 제작진은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지방 도시 진영에서 검사들이 “낚시하고, 일하고, 밥 먹는” 소리를 담은 ASMR 영상 3종을 공개했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본 적 없는 독특한 영상에 절로 귀를 기울이게 된다.

먼저, 진영의 소리를 찾아가는 첫 번째 티저 영상에는 “검사들이 낚시하는 소리”가 담겼다. 안개 위로는 달이 밝게 떴고, 고즈넉한 바위에 파도가 치는 가운데, 좌대에 앉은 두 명의 낚시꾼. 밤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바로 진영지청 형사2부 검사 이선웅(이선균)과 지청장 김인주(정재성)다. “낚싯줄 걸어놓고 봉창에 달을 보자. 벌써 밤이 들었더냐. 자규 소리 맑게 난다.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도다”라며 시조를 읊는 선웅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인주에게서 풍겨오는 나른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진다.

이어 “검사들이 일하는 소리”에서는 활력 넘치는 매미 소리와 햇볕이 내리쬐는 진영지청 건물 위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형사2부 수석검사 홍종학(김광규). 오랜 업무에 어깨가 결린 것일까. 온몸으로 고통을 표현하는 그의 셔츠 위로 파스를 뿌려대는 수사관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범행 장소는 가본 적이 있어요?”라면서 피의자를 심문 중인 오윤진(이상희)에게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주함이, 검사실에서 싸움이 붙은 동네 어르신들을 말리는 이선웅에게서는 난감함이 물씬 느껴지는 바. 이 모든 ‘일’이 진영지청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쟁 같은 일상이다. 이 가운데, 텅 빈 사무실에 들어서 한숨을 내쉬는 차명주(정려원). 잘나가던 어제를 뒤로하고 검사들의 유배지라 불리는 진영으로 고꾸라진 그녀가 ‘직장인 검사’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써나가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마지막으로 “검사들이 밥 먹는 소리”는 장어가 노릇하게 구워지는 소리로 막을 올렸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중 가장 꿀맛 같은 시간은 역시나 밥 먹는 시간일 터. 입에 침이 고일 것 같이 잘 구워진 장어와 신선한 생굴, 쫄깃한 칼국수 면발 등을 즐기는 소리가 보는 이의 허기마저 자극한다. 특히 구내식당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검사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고민에 빠진 듯 가라앉은 이선웅이 눈길을 끈다. 극과 극 검사로 만나 만만찮은 공방전을 주고받은 이선웅과 차명주, 이를 감지한 듯 후배 검사들을 살피는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의 시선이 묘한 긴장감을 자극하며 얼마 남지 않은 첫 방송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한편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검사내전’은 오는 12월 16일 월요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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