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내일(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철도노조는 19일 "코레일 경영진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며 "20일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 이날 오후 2시에 지역별로 총파업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임금 4% 인상 ▶4조 2교대 내년 시행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해왔다.
철도노조는 4가지 요구안 중에서도 4조 2교대 내년 시행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인력 4600여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에서 1800명 가량만 있으면 4조 2교대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맞섰다. 또 이 인원은 단계적으로 충원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4600명을 충원할 경우 연간 5000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든다.
철도노조가 단계적 충원안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파업이 내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정부와 코레일은 비상수송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82% 수준으로 운영하되 출근 시간에는 92.5%, 퇴근 시간에는 84.2%로 늘리기로 했다.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에는 정상운행된다.
또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ITX-새마을은 58.3%, 무궁화호는 62.5%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 등을 고려해 운행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 파업 기간 SRT(수서고속철도)는 정상 운행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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