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로 논란을 빚은 우리은행의 독일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상품의 평균 손실률이 -44%로 확정됐다. 90% 이상 손실을 본 액수는 전체(1217억원)의 15% 수준인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19일 우리은행 독일금리 연계형 DLS의 회차별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이날 만기를 맞은 18, 19회차 상품의 손실률은 각각 -7.1%와 -22.7%로 확정됐다. 이번 상품을 끝으로 우리은행에 독일금리 연계형 DLS 관련 펀드의 잔액은 남아 있지 않게 됐다.
독일금리 연계형 DLS의 기초 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연 -0.74%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0.2~0.3%대로 반등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이 금리가 -0.3%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지난 9월 말~10월 초 만기 상품은 원금을 대부분 날렸지만 이달 들어 만기를 맞은 상품은 손실이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영미 CMS(이자율스와프) 금리 연계 DLS 관련 상품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손실 사태가 한고비를 넘은 만큼 DLS 관련 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도한 규제가 금융시장 전반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