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정지석 코스콤 사장 "'웰스테크 플랫폼' 앞세워 지속성장하겠다"

입력 2019-11-19 15:03
수정 2019-11-19 15:04


"한 기업이 40년 넘도록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한다. 코스콤 5.0으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의 기반을 다졌다면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 취임 2주년에 대한 소회 밝히고 핀테크 발전을 이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웰스테크 플랫폼은 고객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종합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코스콤은 웰스테크 플랫폼 현실화를 위해 맞춤형 자산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리서치 지원 등 실시간 데이터분석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 또 오픈플랫폼을 제공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비상장주식시장 플랫폼과 모바일 전자증명 공동사업(DID)을 활성화해 거래기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정지석 사장은 "코스콤은 고객사와 핀테크 업체들과 함께 웰스테크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생태계를 촘촘하게 할 것'이라며 "더불어 해외 진출을 도모해 4차 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를 지원사격하는 역할도 지속한다. 코스콤은 자본시장에 쉐어드 서비스(Shared-Service)를 구축해 효율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제공, 고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쉐어드 서비스는 금융투자업계의 비즈니스 가운데 후선업무 시스템 등 비경쟁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공유해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설명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자신이 필요한 앱만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것과 같다. 파트너사의 다양한 서비스는 코스콤이 구축한 플랫폼에 올라가게 되고 고객사는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맞춤형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코스콤과 IBK투자증권이 올해 공동으로 개발한 레그테크(규제와 기술의 결합)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코스콤은 해당 레그테크를 바탕으로 금융감독원의 MRR(금융사 준법감시 업무를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이 대신하는 것, 레그테크의 한 종류)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기술 지원 센터로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총 영업비용 대비 3.8%에서 4.4%로 확대했다"며 "고객사들은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