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2' 이정재, 검찰 조사 위기…김갑수가 만든 늪에서 빠져나올까

입력 2019-11-19 08:01
수정 2019-11-19 08:01


‘보좌관2’ 이정재가 김갑수의 반격으로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 위기에 처한 것.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 3회에서 송희섭(김갑수)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오른 최경철(정만식)은 이성민(정진영) 의원 불법 선거자금 재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선거 캠프에 있던 스태프들까지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선거자금을 관리했던 회계직원이 장태준(이정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 경우, 그가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이에 장태준은 회계직원의 소재부터 파악하려 했지만, 불법 선거자금 수사 당시에도 사라져 조사하지 못했던 그녀였다. 이때 여러 의원실에서 일해왔던 경력을 지닌 양종열(조복래)이 누구보다 먼저 그녀와 접촉했다. 그는 회계직원이 도박 빚 때문에 선거자금을 빼돌린 사실까지 알아내 검찰 조사에서 장태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입단속까지 시켰다. 양종열은 대가로 보좌관 자리를 요구했고, 여러모로 의심쩍은 인물이었지만 장태준은 그를 채용했다. 장태준의 뒤를 캐고 다녔던 양종열이 그의 의원실에 입성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이창진(유성주) 대표는 송희섭의 지시대로 장태준에게도 경고를 날렸다. 성진시 재개발 지역의 철거 예정 날짜가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막무가내로 철거를 시작한 것. 용역업체와 주민들이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커졌다. 이 사실에 분노한 장태준은 “뭘 그렇게 정의로운 척해. 내 돈 받아먹고 배지 단 주제에”라고 도발한 이창진에게 “날 한참 잘못 본 거요. 내가 어떤 인간인지 제대로 보여주지”라며 그에게도 전면전을 선포했다. 사실 장태준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서북시장 철거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창진에게 받은 후원금을 기부, 상인들에게 임시 영업장을 마련했다. “시장불이 꺼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이성민에게 다짐했던 장태준식 정치의 시작이었다.

강선영(신민아) 또한 이창진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환경개선법안을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송희섭의 사주를 받은 안현민(남성진) 의원이 동일한 내용의 법안을 먼저 발표해 선수를 쳤다. 같은 법안이 동시에 발의될 경우 논의 과정이 길어져 이번 회기에 법안 통과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송희섭의 작전이었다. 이에 화학물질 유출 사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더 강하게 압박하기로 한 장태준. 이를 위해 강선영과 함께 가장 최근 사망한 피해자 부모의 증언을 확보했고, 이창진이 공장 주변 일대 오염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한편 최경철을 움직여 장태준을 공격하려던 송희섭의 계획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원칙주의 수사를 철칙으로 삼는 최경철에게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수사 명령이 통하지 않았던 것. 최경철은 장태준 사건을 적당히 마무리 짓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송희섭에게 “지검장 자리 내주신 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제가 합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독사 새끼 잡으려다가 호랑이 새끼 끌어들인” 송희섭이 직접 나섰다. 장태준의 부친 장춘배(김응수)가 동네 주민에게 보궐선거 기간 중 찬조금 명목으로 청탁성 금품을 제공 받은 정황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 동네잔치에서 그가 뒷돈을 받는 듯한 모습이 오원식(정웅인)의 눈에 띈 게 화근이었다. 장태준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송희섭이 만든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보좌관2’ 제4회는 오늘(19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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