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장 신현우·사진)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6년간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 항공엔진 부품을 공급한다. 이달 초 영국 롤스로이스와 10억달러 규모 부품 공급 계약에 이은 대규모 수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와 항공엔진 부품 46종을 2025년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해당 부품은 GE의 최신 엔진 ‘GE9X’에 장착되는 고압 압축기 케이스 등 6종과 ‘LEAP’ 엔진에 탑재되는 고압 터빈 케이스류 등 40종이다.
GE9X는 GE가 개발 중인 첨단 엔진으로, 내년부터 대형 항공기인 ‘보잉777X’에 장착된다. GE 차세대 엔진의 핵심 부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성장이 기대되는 GE9X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엔진으로 꼽히는 LEAP의 부품을 대규모 수주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스마트공장과 베트남 공장 등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에도 롤스로이스와 2021년부터 2045년까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GE, 롤스로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등 세계 3대 항공 엔진 제작사들과 모두 부품 장기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수주 금액은 총 201억달러(약 23조4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