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의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이 뜨겁다.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해외 직구족을 겨냥해 각종 할인·캐시백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1일부터 해외 직구에 최대 12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유니온페이카드로 연말까지 결제한 누적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10%를 캐시백해준다. 사전에 이벤트에 응모해야 한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직접 제휴한 카드사도 늘어났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아마존에서 130달러 이상 구매하면 10달러, 500달러 이상 구매하면 30달러를 즉시 할인해주고 있다. 현대카드는 29일 아마존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15%를 할인해준다.
마스터카드는 발급사와 관계없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할인해준다.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달러 이상이면 3달러, 70달러 이상이면 15달러를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는 아마존에서 30달러 이상 결제하면 4달러를 할인해준다. 마스터카드 이용 시 최대 할인폭은 19달러까지 늘어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 카드업계에도 ‘특수’로 통한다. 소비자들이 같은 물건이라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해외 직구로 몰리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전월 대비 11월의 해외 직구가 평균 106% 늘었다”고 말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와 마케팅 비용 최소화 압박으로 카드사들이 해외로 몰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