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안심습지에서도 수달 볼 수 있다.

입력 2019-11-18 16:57
수정 2019-11-18 18:33


대구시는 18일 국립생태원, (사)한국수달연구센터, 전남야생동물 구조센터과 합동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 2개체(암수 한쌍)을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했다.

이번 금호강 수달 방사는 지난 8월 대구시와 국립생태원이 체결한「멸종위기 야생생물 종 보전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환경부의 우선 복원 대상종인 ‘수달의 서식지 보전 연구 및 지역 간 교류와 유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사 수달은 2018년 8월에 전남 무안군과 여수시에서 구조된 개체로 그동안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인공 포육과 국립생태원-한국수달 연구센터에서 자연적응 훈련를 거친 후 최적의 방사지를 선정해 자연으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해 신천?금호강과 지류하천 전반에 대한 수달 서식실태조사 용역결과 대구에는 총24개체(신천8,금호강7,동화천7,팔거천2)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우수 수달 서식지로 금호강 팔달교~조야교, 안심습지, 금호강~신천합류부 등 3곳이 조사됐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대구시 수계면적 대비 개체군의 수달의 크기가 작아 개체간의 서식지 충돌이 적고, 특히 금호강 안심습지는 수달의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갈대 등 식생 군락과 하중도가 산재해 안정적 서식조건 제공 등 수달 서식지 적합성을 고려해 선정한 곳으로 수달 방사지로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

방사된 수달은 위치추적 장치를 통해 전반적인 생태특성(행동권, 서식지 사용, 생존율 등)과 환경특성(수질, 위협요인) 등 수달 서식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자료로 사용된다.

또한, 수달이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국립생태원터, (사)한국 수달연구센터, 환경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험요인 제거, 서식지 연결성 향상, 중?장기적 서식지 보전 등을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방사된 수달이 자연에 잘 적응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서식지 관리와 보호에 힘쓸 것이며, 국립생태원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우리지역 대표 보호 생물종인 수달, 맹꽁이, 흑두루미 등에 대한 개체 수 증식과 종 보호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하천과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 수달은 모피를 위한 과도한 남획과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하천 직강화 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수달은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천연기념물 제330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준위협종(Near Threatened)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