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라며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던 임 전 실장은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두렵기도 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가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뿐 아니라 정계 은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남북관계 진전 상황 등에 따라 임 전 실장이 다시 활동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방북 사건'을 주도했던 임 전 실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영입한 인사 중 한 명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원내 입성이었다.
이후 재선(16·17대)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까지 1년9개월간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다음은 임종석 전 실장 SNS 전문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합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습니다.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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