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격식을 차리는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하여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오피스, 스마트IT시스템, 유연근무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출퇴근시간을 폐지하였으며 재택근무, 부분근무, 탄력근무제 등을 운영해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다. 서울 삼성동 본사 뿐만 아니라 공장, 연구소, 지방 영업소, 해외지사까지 확장하여 일하기 가장 좋은 공간의 스마트오피스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사무공간 외에 주변시선과 소음이 모두 차단되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 주변 동료와 함께 협업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미팅룸, 허리가 아픈 직원들이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석, 한강뷰를 자랑하는 창가 테라스석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휴식할 수 있는 소통라운지가 있으며 최근에는 잠실 한강선착장에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베어코워크 공간을 오픈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IT시스템도 구축했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메일, 사내용 SNS, 전자결재, 화상회의 등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사무실 밖에서도 소통, 협업, 회의, 보고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제대로 쉬어야 다시 일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상사가 사유를 묻지 않도록 하였으며, 징검다리 휴가는 전사휴가일로 지정했다.
특히 작년에 신설된 장기리프레쉬 제도는 입사 후 5년마다 최대 1개월의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해 충분히 재충전하고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나이, 연차,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으로 평가 받는 직무급을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님’으로 호칭하는 ‘님 문화’를 정착시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직원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장석 기자 sak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