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어린이집·PC 셧다운제…부산은행 '직원이 행복한 일터' 자리매김

입력 2019-11-19 15:41
수정 2019-11-19 15:51

부산은행은 1967년 창립 이후 올해로 52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한 결과 총자산 70조원이 넘는 한국 최고의 지역 은행으로 성장했다. 이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이 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주52시간 근무 선제적 도입

부산은행은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퇴근문화 개선 전략을 최우선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로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워라밸’ 문화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PC셧다운 제도로 과도한 야근을 하는 직원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집중근무제, 페이퍼리스, 오전 9시 이전 회의 금지 등 업무 전반에 걸쳐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실제로 직원들의 평균 퇴근 시간은 1년 전과 비교해 40분 정도 앞당겨지며 ‘6시 칼퇴근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어린이집 등 복지 혜택 ‘풍성’

부산은행의 다양한 복지 제도 가운데 ‘BNK어린이집’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로 꼽힌다. 부산은행은 2011년 BNK전포동어린이집을 개원한 이래 총 4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근무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워라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워킹맘으로 쌍둥이 자녀를 둔 직원은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 쌍둥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며 “육아에 대한 고민을 직장에서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추진

부산은행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사업과 메세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아트뱅크(Art Bank)’를 테마로 삼아 지역 문화예술의 인프라 확산에 힘을 쏟고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워라밸 컬쳐 in 부산’이다. 지역시민의 문화적 다양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국악, 가요 등 음악 공연과 연극, 영화, 인문학 강연 등 총 50회가 넘는 프로그램에 2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부산은행 본점 1층에 BNK아트갤러리를 운영하며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정기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에게는 영업점 유휴공간을 무료대관 해주며 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할 맛 나는 은행’으로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2017년 9월 취임 이후 ‘직원만족경영’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때 진정한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며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빈 은행장은 지난 11월 4일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일·생활 균형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워라밸 최고경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한 해 부산은행은 낡은 은행업의 틀을 과감히 깨는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으로 미래 금융의 승부수를 던졌다. 무엇보다 ‘직원이 즐겁지 않으면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핵심과제를 추진하며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제는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넘어 ‘일할 맛 나는 은행’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업무 자동화, 데이터 기반 환경 구축 등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