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달 말 회원사 총회에서 정회원(총 296곳)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5대 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발족했다. 회추위는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세 명과 외부인사 두 명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회추위 구성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회추위는 이르면 다음주 후보자를 공모해 약 2주간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서너 명의 최종 후보자(쇼트리스트)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12월 말께 증권사 57곳,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의 정회원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1사 1표가 기본이지만 분담금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는 가중치를 적용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자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기업은행장에 도전하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며 장승철 AJ세이프티파트너스 대표(전 하나금융투자 부회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통상 회장 임기 만료 6개월~1년 전부터 후보자 간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력 후보를 추대하는 형태로 차기 회장이 뽑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