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얼굴)을 만난다. 지난 7월 청와대 회동 이후 4개월 만이다.
1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했다.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 등 때문에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만찬에 참석한다.
대기업 총수들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과 경제 현안 및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 행사가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달 12일 부산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미래 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청와대에서 3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25일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서 앞서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다. 이 자리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기업인 및 정·관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인설/박재원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