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영역별 가중치 제각각…가채점 점수로 유·불리 따져봐야

입력 2019-11-14 17:25
수정 2019-11-15 01:28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치러짐에 따라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됐다. 대학 입학까지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워낙 많아 치밀한 전략 수립은 필수다.

수험생들은 우선 가채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파악해 대학별고사에 응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면 어떤 학교 시험을 치를 것인지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대학별고사가 마무리되면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정시전형 지원이 시작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입시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확한 가채점’을 꼽는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4일에야 공식 발표되는데, 성적 발표 전에 시행되는 논술 등 대학별고사 지원 전략을 짜기 위해선 자신의 성적을 미리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에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수시전형의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않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학별고사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으로 나온 원점수나 총점만으로 본인 성적을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학들은 수능 성적표에 나오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남 소장은 “원점수를 바탕으로 본인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채점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곧바로 대학별고사 응시 전략을 짜야 한다. 당장 이번 주말인 16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을 시작으로 주요 대학 수시전형의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치러진다. 대학별로 서로 다른 시험 시간을 확인해 어느 대학에 응시하는 게 유리한지 판단하고 시험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다음달 4일 정확한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학생들은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학별로 제각각인 성적 산출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다.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 전공마다 합격 유불리가 다르다. 대학과 학과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별 유불리를 판단한 뒤 가·나·다 모집군별 지원 대학을 신중히 선정해야 한다. 수험생은 모집군별로 대학 한 곳씩, 총 세 곳을 지원할 수 있다. 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다르니 모집군에 따른 지원 대학 조합도 전략을 세워 짜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