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준공한 방글라데시 모두나갓 정수장이 지난 10월 세계은행이 선정한 동남아시아 최우수 사업장으로 뽑혔다. 지난 5일 준공한 모두나갓 정수장 프로젝트는 태영건설이 2015년 방글라데시 치타공 상하수청으로부터 553억원에 수주한 사업이다. 하루 처리 용량 10만t에 달하는 취수장과 정수장(9만t), 가압장(4만5000t)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젝트로 태영건설은 지난 8일 방글라데시 치타공 상하수청이 주관하는 우수 시공자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물 시장에서 기술력과 시공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국내외 환경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하루 100만t을 정수할 수 있는 동양 최대 정수장, 국내 최초의 음식물 쓰레기 산발효액을 이용한 수원 하수처리장 등을 시공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2011년 오만 알 아메랏 상수도 공사, 2012년 베트남 호아깐떠이 상수도공사, 2013년 베트남 덕호아 관개수로 공사 등을 했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올해 6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회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이 기존의 ‘A-(긍정적)’에서 ‘A0(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태영건설은 2019년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 14위 업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