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고 있는 14일 전국에서 다양한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의 도움 요청부터 시험 대기 중 소음을 지적하는 신고까지 광범위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입실 완료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212명의 수험생이 112신고를 통해 수송요청 등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수송요청 106건, 수험표 관련 6건, 시험장 착오 2건, 기타 44건이었다.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시험장까지 이동한 수험생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입실 완료 시간 이전 시험장 교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휴대전화 문자로 들어온 112 신고도 있었다. 신고 내용은 옆 수험생이 코를 너무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는 것으로, 경찰은 감독관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안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에서는 오전 9시 30분까지 12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송요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 2건, 수험표 관련 1건, 시험장 착오 1건이었다.
충북에서는 오전 8시 30분까지 1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험생 호송 등 교통 편의 관련이 14건, 수험표 관련이 2건이었다고 밝혔다.
청주시 서원구 충북고 앞에서는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순찰차로 약 4.5km 떨어진 흥덕구 세광고까지 8분 만에 수험생을 호송했다.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왔다"는 수험생의 신고에 수험표를 배달해 전해주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112상황실로 무려 53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수험생 수송이 46건, 대체 수험장 수송이 1건, 기타 6건이었다. 부산 S 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A양은 맹장염 때문에 고사장인 부산여고 대신 온종합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간 내 시험장에 도착할 수 없다는 신고에 양정고에서 응시해야 하는 수험생 B군은 여학생 시험장인 덕문여고에서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또한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험생 41명을 순찰차나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이송하고 분실한 2명의 수험표를 찾아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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