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광주요그룹 가온과 함께 4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품에 안았다. 롯데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는 새로 1스타를 땄다. 올해 9곳 레스토랑이 새로 스타 레스토랑에 진입하면서 한국 내 스타 레스토랑은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미쉐린코리아는 14일 서울 워커힐로 워커힐비스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명단을 발표했다.
한식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가온과 호텔신라의 '라연' 4년 연속 3스타를 획득했다. 3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이란 뜻이다.
지난해 1스타 레스토랑이던 모수와 임프레션은 별 하나씩을 추가해 '요리가 훌륭하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2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총 7곳의 2스타 레스토랑이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포함됐다.
떼레노·오프레·온지음·에빗·묘미·보트르메종·피에르가니에르 등 7곳이 새롭게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인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특히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가 1스타를 따 눈길을 끌었다. 피에르 가니에르를 비롯해 새로 스타를 받은 오프레, 보트르메종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특급호텔 한식당 중 가장 역사가 긴 롯데호텔서울 '무궁화'는 올해도 '미쉐린 무(無)스타'를 이어갔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메뉴들을 제공하는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올해 4곳이 추가돼 60곳이 담겼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최근 제기된 컨설팅 논란과 선정 방식 문제 제기 등을 의식한 듯 "(레스토랑 평가는) 뿌리깊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평가원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결코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미쉐린가이드는 미쉐린그룹이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발간한 레스토랑 평가서다. 서울편은 2016년 시작돼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