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가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지스타에선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내년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흥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와 아프리카TV도 지스타에 참여해 현장 이벤트를 실시간 중계한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2019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이날부터 주말까지 열리는 이번 지스타는 36개국 691개사, 3208부스가 참여한다. 지난해 2966부스에 비해 8.2%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2005년 시작해 올해 15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매년 수능이 끝나는 주에 열려 학생부터 성인까지 수많은 게임 팬들이 찾는 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총 관람객 23만5133명이 지스타를 찾았다.
이번 지스타 메인스폰서는 해외 기업 '슈퍼셀'이 맡았다.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은 2016년 중국 텐센트에 인수됐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룰스타즈'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하며 올해 지스타에서 '브롤스타즈 글로벌 e스포츠 대회'도 연다.
◆ 넷마블·펄어비스 신작 공개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지스타의 최대어는 넷마블.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내년 한 해 농사를 결정할 모바일게임 신작 4종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 전시관에 250여대 시연대를 마련했다.
우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눈길을 끈다. 넷마블 간판 게임 '세븐나이츠'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최초 공개하는 신작 '제2의 나라'는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을 그린 스토리에 카툰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등을 앞세워 애니메이션 감성을 강조한 게임이다.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는 이번 지스타에서 핵심 콘텐츠인 '30인 배틀로얄'의 '3인 팀전'을 게임 팬들에게 공개한다.
펄어비스는 지스타에서 대표작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플랜8·도깨비·붉은사막 등의 신작을 대거 공개한다. 이를 위해 펄어비스는 단일 업체로는 최대인 200부스 규모로 이용자들을 맞는다.
'섀도우 아레나'는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 로얄'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지스타 이후 오는 21일부터 4일간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플랜8'은 펄어비스가 처음 선보이는 슈팅(FPS) 장르다. 세계적 인기를 끈 1인칭 슈팅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유명한 민 리가 개발에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게임이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려낸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십 MMORPG이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자사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Δ라그나로크 오리진 Δ라그나로크 택틱스 Δ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네레이션 Δ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Δ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 Δ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 등의 신작을 공개한다.
◆ 유튜브·아프리카TV 참여…'보는 게임' 강조
올해 지스타는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 유튜브가 처음 참가했고 아프리카TV도 동참했다.
유튜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 게임 유튜버 12팀을 직접 선정해 육성하는 등 게임 방송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행사 기간 철권7·피파온라인4 ·리그 오브 레전드·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종목의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펄어비스 등도 유명 유튜버를 초빙해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클라우드 게임도 주목할만한 키워드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LG유플러스는 올해 8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도입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이번 지스타에서 통합 클라우드 '토스트'를 앞세워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4종(토스트·게임베이스·앱가드·워크플레이스 두레이) 을 공개한다.
부산=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