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3단계로 가!”
제너시스BBQ의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새롭게 선보인 TV 광고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 타짜에 출연했던 배우 김응수 씨가 “묻고 더블로 가”라는 자신의 대사를 패러디했다. BBQ는 매운맛의 뱀파이어치킨을 선보이며 스타와의 다양한 마케팅 협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TV 광고는 두 편으로 제작됐다. ‘젊은 친구 신사답게 주문해’ 편에서는 “세상 치킨 다 제끼고 살았다 이거야” “그럼 BBQ가 무너지냐”라는 말로 영화처럼 장면을 연출했다. 뱀파이어치킨의 매운맛에 중독된 표정 연기를 선보인 ‘먹고 3단계로 가’ 편에서는 촬영장에서 매운맛 3단계를 먹으며 연기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김씨는 13년 전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 역을 맡아 명대사와 명품 연기를 남겼다. 올 하반기 이 캐릭터의 대사와 연기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재생산되면서 ‘곽철용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김씨는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언드래건(철용을 영어로 바꿔 부른 이름)의 시대가 왔다”며 “평소 즐겨 먹던 치킨 브랜드의 모델이 되는 일도 생겼다”고 말했다. 광고가 화제를 모으며 뱀파이어치킨의 유튜브 먹방 콘텐츠의 조회 수는 800만 건을 넘어섰다.
BBQ는 전속모델과 함께 특별 이벤트도 기획했다. 지난달 19일 수도권 지역에서 뱀파이어치킨을 구매한 소비자 중 일부를 선정해 김씨가 직접 치킨을 배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오는 29일에는 BBQ 서울 종로본점에서 일일 점장을 맡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명품 연기로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는 김씨와 치명적인 매운맛으로 인기를 끄는 BBQ 뱀파이어치킨은 최고의 조합”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뱀파이어치킨은 BBQ의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의 하나로 출시된 제품이다. 프로젝트 1탄으로 미국 내슈빌 스타일의 매운맛으로 개발됐다. 블러드 레드소스로 맛을 낸 뱀파이어치킨은 매운맛을 3단계로 구분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 3단계 ‘헬게이트’는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1만4000SHU로 핵불닭볶음면보다도 2000SHU 더 높다.
BBQ는 스타마케팅을 통해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대 광고 모델로는 방탄소년단, 하정우, 수지, 이종석, 류현진 등이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