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11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생전 발언을 회고하며 전쟁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근교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재향군인들은 자신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나의 아버지도 똑같은 겸손함으로 ‘영웅은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쟁에 소위로 참전했다. 경기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Battle of Pork Chop Hill)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의 용기와 애국심, 그리고 우리를 위해 한 일들을 기린다”며 “여러분은 자신의 생명보다 우리의 생명을 더 소중히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열린 미 참전용사위원회 주최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